“현장에 답이 있다” 현대차 정의선, 10일간 3개국 넘나드는 광폭 경영...미래 모빌리티 정조준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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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미국, 인도 등 3개국을 잇는 광폭 글로벌 경영활동을 펼쳤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이번 일정은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 산업 전반을 직접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CATL,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현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수소 및 배터리 산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시노펙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며 중국 내 수소사업 거점인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시노펙은 연 2만톤 규모 녹색 수소 플랜트를 가동하며 수소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 만나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 EV6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방문 직후인 6~7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해 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동향을 파악했다.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CES에서 공개했으며,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전기차 주차 및 충전 로봇 등 제조, 물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로보틱스 생태계를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과 국내 AI 기술 센터 설립 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CES 기간에는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도 개최됐다.
이후 정 회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인도에서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3개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 및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14억 명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인도 시장점유율 약 20%로 2위이며,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첸나이공장에서는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점검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 품질과 고객 지향 서비스 등 차별화된 강점을 극대화하고 도전과 혁신을 지속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방문에서는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는 앞으로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과 강건한 브랜드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푸네공장에서는 신형 베뉴 생산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이 공장은 GM 푸네공장 인수 후 지난해 4분기부터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준공식을 거쳐 생산을 본격화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에서 2028년까지 25만대로 확대한다. 푸네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총 15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정의선 회장은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한다.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SUV 시장 확대를 위해 베뉴, 셀토스, 쏘렌토 등 신차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장애인 인식 개선과 지원을 위한 '현대 사마르스(Samarth by Hyundai)' 캠페인을 2023년부터 진행 중이다. 인도 장애인 선수 지원과 장애인 인식 개선 영상 제작 및 배포를 포함한다.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는 2006년 설립돼 운영 중이다.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도 7개 주에서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한다. 기아도 취약계층 이동 지원, 의료·보건, 교육·직업 훈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공과대학교 티루파티와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 방문 기간 현대차·기아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며 "현대차그룹 성공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경영활동은 현대차그룹이 거대 경제권에서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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