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의 노숙자가 한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인 5000만 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약 60%는 33세 전후의 MZ세대로 알려지고 있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면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중화권 경제 관련 통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노숙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창기인 2020년만 해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고작(?) 900만 명 전후에 불과했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0.5%가 조금 넘었다. 정부 당국이 추산한 공식 노숙자 200만여 명보다는 훨씬 많았으나 그래도 엄청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5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만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려 5.6배 전후 증가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이나 최근 신뢰도 높은 뉴스 웹사이트인 차이신(財新)에도 보도된 만큼 완전히 엉뚱한 통계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문화 평론가 천루이(陳磊) 씨는 "나도 통계 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최근 주위에 노숙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전국적으로 노숙자가 많아졌다는 뉴스가 가짜만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국 전역에 웬만한 중견 국가들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노숙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진실이라면 지난 수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경제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도무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노숙자들의 60% 가량이 MZ세대로 알려진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청년 실업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MZ세대 노숙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최악의 경우 수년 내에 6000만 명을 돌파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중국 경제가 매년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물론 통계의 신빙성에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세계적 빈국인 파키스탄의 노숙자가 800만여 명에 불과하다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애국주의 경향이 강한 일부 MZ세대 누리꾼들이 "중국의 공식 노숙자 수는 300만 명이 채 안 된다"면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까지 올라온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고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격적 통계가 진실인 것처럼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신경을 바짝 기울여야 할뿐 아니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