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견·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정부 지원을 전략으로 활용할 때다
||2026.01.12
||2026.01.12

새해를 맞아 미국 시장은 대기업만의 무대가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에게도 구조적 기회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의 제도화 속에서 미국은 단순한 수출 대상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연구, 영업이 결합된 ‘참여형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중견·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바이오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연구개발, 임상, 제조 역량을 자국 내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CDMO, 원부자재,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등 기술 특화형 기업에게는 대기업 중심의 경쟁을 피해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 이 흐름에서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미 남부 지역은 중견·중소기업에게 가장 현실적인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휴스턴의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로, 실증·임상·협업 기회가 풍부하다. 오스틴의 첨단 인력 풀, 댈러스의 물류·본사 기능까지 결합되며 단계적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낮은 운영비와 기업 친화적 규제는 자본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정부의 역할이다. 한국 정부는 수출 바우처, 해외 진출 컨설팅, 정책금융, 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역시 투자 유치와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지원의 부족이 아니라, 이를 전략적으로 연결해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따라서 전략은 명확하다. 정부 지원을 단기 보조금이 아니라 시장 진입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하고, 현지 파트너·클러스터와 결합해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특히 바이오 기업일수록 텍사스와 미 남부의 산업 생태계를 활용한 실증 중심 접근이 효과적이다.
2026년은 중견·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이 모험이 아닌 정책과 시장이 함께 떠받치는 전략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지원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미국—특히 텍사스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글/ 정영호 K-MidSouth Nexus 대표이사 / 21대 주휴스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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