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엔솔, 올해도 쉽지 않다… ESS 체질개선이 관건”
||2026.01.12
||2026.01.12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적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기차(EV) 부진과 북미 합작공장 불확실성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체질 개선이 올해 실적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12일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실적에 반영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328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EV향 파우치형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소멸 영향으로 출하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ESS는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 성장이 이어졌지만, 조지아 공장 구금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로 관련 비용이 이연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얼티엄셀 1·2공장 관련 협의 결과가 올해 실적 수준을 좌우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사업 축소로 두 공장의 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가동 중단 기간과 지원 조건 등이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수주 취소가 이어지며 전기차 시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전체 생산능력(CAPA)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얼티엄셀 1·2공장 변수는 단기 실적 부담과 함께 올해 전기차(EV)향 파우치 실적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ESS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버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EV향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면서 ESS와 소형 전지가 실적 방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미 공장 가동률 급감으로 전사 EV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S 라인 전환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말 기준 북미 ESS 생산능력이 40GWh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전사 매출 내 ESS 비중도 10%대 초중반까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치열한 수주 경쟁과 이에 따른 마진 압박이 정점에 이르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한 빠른 ESS 전환과 추가 수주 가능성, 기업 재편 이후 승자로 부각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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