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재개발 속도… “동의율 높은 사업지 찾아라”
||2026.01.08
||2026.01.08
서울 곳곳에서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역세권 재개발 사업은 지하철역 주변 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용도 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를 통해 고밀도 개발을 유도하는 정비 사업이다. 사업성이 높을 뿐더러 최근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빠른 진척을 보이자,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동의율, 조합원 지위 양도, 분담금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252-15 일대 7호선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재개발 정비 사업의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말 서울시에 통합 심의를 접수했다. 지난해 1월 정비 구역, 3월 사업 시행자 지정 이후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인데, 통상 5년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편이다. 통합 심의 통과 후 올해 하반기엔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재개발은 최대 38층 규모 공동주택 669가구와 오피스텔 23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 일대 4호선 숙대입구역 역세권 활성화 재개발 정비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 시행자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준비위원회는 5일부터 부동산 신탁 회사를 사업 시행자로 하는 지정 동의서 징구에 착수했다. 지하 4층~지상 40층 아파트 870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 중 장기 전세 주택이 183가구, 재개발 의무 임대는 37가구다.
정부가 힘을 싣는 사업지도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서대문구 홍제동 298-9 일대 3호선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20여년간 주민 주도의 조합 방식 정비 사업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진척이 없었다. 이후 2023년 11월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 후, 서대문구가 힘을 실어 정비 구역 지정과 정비 계획 결정, 사업 시행자 지정까지 1년 9개월 만에 완료됐다. 구청이 직접 시행자로 나서 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국 최초 사례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SH가 공공 시행자로 참여한 첫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인 9호선 염창역 목동 523-45 일대도 지난해 11월 정비 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비 사업 기대감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동의율이 높은 사업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대 동의율이 25%만 되면 언제든지 조합이 해산될 수 있고, 재개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상업 시설이 많은 곳은 반대 동의율이 높은 만큼, 주민들 의지가 높은 지역, 가급적 상급지 위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투자금이 적게 드는 매물에 몰두하기보단 장기 보유, 실거주까지 가능한 매물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일부 제한된 점을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조합 설립 인가 후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다. 1가구 1주택자가 5년 이상 보유하면서 최고 3년간 실거주한 주택은 승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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