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더 빠진다… 하락장서 무너지는 암호화폐 보유주
||2026.01.07
||2026.01.0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하며 이를 투자 수단으로 내세우는 전략은 상승장에서는 효과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도 주식시장의 유동성과 규제 환경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세장에서는 암호화폐 보유 기업의 주가가 보유 자산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이러한 관계는 급격히 역전된다. 예컨대 2025년 10월 이후 비트코인이 약 30% 하락하는 동안, 대표적인 암호화폐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주가는 약 57% 급락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암호화폐 보유주는 암호화폐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미래 기대와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되지만, 하락장에서는 이 프리미엄이 빠르게 사라지며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
또한 많은 암호화폐 보유 기업은 주식 발행이나 전환사채, 부채를 통해 암호화폐를 매입해 사실상 레버리지 구조를 갖는다. 이 경우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해도 부채 부담은 그대로 남아 주가 하락 폭이 확대된다. 전환사채는 변동성 증가 시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암호화폐에 접근하기 어려워 암호화폐 보유주를 대안으로 선택했지만, ETF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ETF는 암호화폐 가격을 보다 정확히 추종하며, 기업 운영 리스크나 주식 희석 위험이 없다. 이로 인해 하락장에서는 자금이 암호화폐 보유주에서 ETF로 빠르게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결국 암호화폐 보유주는 상승장에서는 강한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암호화폐 자체보다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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