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요약, 잘못된 건강 정보 노출 논란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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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요약 서비스가 부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는 AI 요약 정보가 의료 전문가의 권고와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어,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현지시각) 구글의 생성형 AI 요약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를 조사한 결과, 일부 검색 결과에서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강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AI 오버뷰에 대해 특정 주제나 질문에 대한 핵심 정보를 간단히 정리해 제공하는 기능으로, 유용성과 신뢰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가디언 조사에 따르면 이 기능이 의료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단편적인 정보를 제시해 오히려 건강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례로 구글 AI 오버뷰는 췌장암 환자에게 고지방 식단을 피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는 의료 권고와 반대되는 내용으로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을 초래해 치료 과정에서 생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 혈액 검사 정상 범위를 안내하는 검색 결과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AI 오버뷰는 여러 수치를 나열하면서도 충분한 설명 없이 ‘정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실제 간 질환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간 질환 자선단체 ‘영국 간 신탁’의 파멜라 힐리 대표는 “중증 간 질환자가 후속 진료를 받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보건 단체와 의료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를 토대로 AI 오버뷰를 검증한 결과, 환자의 국적·연령·성별·기저질환 등 개인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AI 오버뷰가 제공하는 정보 대부분은 사실에 기반해 있으며, 품질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일부 사례가 “불완전한 스크린샷에 근거한 주장”이라며, AI 오버뷰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연결하고 전문가 상담을 권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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