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A의 굴욕, 최신형 전기차인데 겨울 주행 거리 유지율 37% 불과

글로벌오토뉴스|global_auto_news|2025.12.30

● 중국 최대 자동차 매체 오토홈이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 전기차 겨울 테스트 결과 공개

● 영하 25도에 달하는 극한 상황에서 샤오펑 P7이 주행 거리 유지율 53.9%로 1위 기록

● 테슬라 모델 3와 니산 N7이 미국 및 일본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 5위권 진입

● 대부분 모델이 공식 주행 거리의 절반 이상 상실하며 저온 환경 배터리 한계 노출

중국 최대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홈(Autohome)이 내몽고 야케시에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겨울철 주행 테스트 결과가 발표됐다. 약 67대의 최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영하 10도에서 영하 30도 사이의 혹한기 환경에서 전기차의 실제 주행 거리와 충전 성능, 빙판길 주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전기차들이 상위권을 휩쓸며 혹한기 열관리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줬다. 세단 모델들이 공기역학적 이점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샤오펑 P7은 완충 시 366.7km를 주행하며 중국 CLTC 기준 공식 주행 거리의 53.9%를 유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양왕 U7이 51.8%, 지커 001이 49.6%의 유지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외산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 3와 닛산 N7이 선전했다. 테슬라 모델 3는 48%의 유지율로 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닛산 N7은 47.4%로 5위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는 공식 주행 거리의 37%만을 유지하는 데 그쳐 최신 기술 탑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혹한기 주행 거리가 급감하는 원인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 전해질의 점도 상승이 지목됐다. 기온이 낮아지면 이온 이동이 느려져 내부 저항이 발생하며, 차량은 배터리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히트펌프나 히터를 가동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내몽고의 강한 바람과 미포장 도로 등 가혹한 조건이 반영되어 전반적으로 제조사 발표 수치 대비 큰 폭의 하락이 관찰됐다.

전비(에너지 소비 효율) 측면에서는 가벼운 소형 전기차들이 강세를 보였다. BYD 시걸과 지리 싱위안이 100km 주행 당 23.5kWh를 소모하며 가장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 역시 24.9kWh의 전비를 기록해 대형 세단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효율을 보여줬다. 한편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버전은 35.2%의 유지율로 29위에 머물렀으나, 경쟁 SUV 모델들과 비교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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