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만 8천 위안대 높은 가격에도 출시 202일 만에 누적 인도량 1만 대 돌파
● 11월 판매량 포르쉐 파나메라 및 BMW 7시리즈 합산 수치 앞질러
● 중국 브랜드 승용차 점유율 70% 육박하며 수입 럭셔리 브랜드 입지 위협
● 하이엔드 신에너지차(NEV) 부문 중국 브랜드 점유율 80% 상회
중국 화웨이와 JAC 그룹이 공동 개발한 초고급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Maextro S800)이 중국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70만 8천 위안(약 1억 3,600만 원)에서 101만 8천 위안에 달하는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202일 만에 누적 인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중국 초고급 신에너지 세단 부문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월 이후 마에스트로 S800의 월별 인도 건수는 해당 세그먼트의 전통적 강자인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7시리즈의 합산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에스트로 S800이 출시되기 전까지 70만 위안 이상의 중국 럭셔리 세단 시장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외국 브랜드가 독점해 왔으나, 이번 성과로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고급차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하며 전체 승용차 시장의 69.6%를 차지했다. 특히 30만 위안 이상의 신에너지 승용차 부문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월부터 11월까지 화웨이의 또 다른 협력 브랜드인 아이토(AITO)는 약 37만 6,700대를 인도했으며, 평균 거래 가격은 40만 위안대를 유지했다. 니오(NIO)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5.6% 증가한 27만 7,900대를 판매하며 평균 판매 가격 34만 2,000위안으로 일부 전통 럭셔리 브랜드를 앞질렀다.
반면 전통적인 럭셔리 강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에서 18%가량 감소했다. 포르쉐 역시 과거 주요 수익원이었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2021년 정점 대비 크게 줄어들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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