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로 1020 공략…서울콘으로 세계 시장 두드린다”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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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10·20세대와 뉴미디어를 꼽았다. 그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서울콘 전략이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한국 상품과 브랜드를 세계에 확산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는 12월 29일 서울콘이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우리 브랜드와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10·20세대를 공략해야 한다”며 “한국 화장품을 구매한 10·20세대가 이후 한국 전자제품을 선택하고, 자동차를 구매할 시점에 우리 브랜드를 고르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10·20세대에 소구되는 뉴미디어를 핵심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콘은 서울경제진흥원이 2023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인플루언서 박람회 겸 서울시 대표 연말 축제다. 김현우 대표는 2023년 서울콘 첫 개최를 앞둔 인터뷰부터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서울을 팔로워들에게 알리도록 하는 구조를 강조해왔다.
그는 2023년 당시 IT조선 인터뷰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떠올렸을 때 뉴욕 타임스퀘어가 아닌 대한민국 서울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 관한 영상 하나씩만 올려도 수억 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이 연말 서울의 풍경을 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연말과 새해 카운트다운에 서울을 겹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서울경제진흥원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팬덤을 형성해 확산하는 걸 전국 공공기관 중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이 직접 기획한 행사를 로열티 받고 해외로 수출한 적이 없지만 서울경제진흥원의 서울콘은 수출돼 내년 4월 몽골에서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별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에게 집중해 온 서울콘을 앞으로는 시민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작은 인플루언서 박람회였지만 서울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서울 관광을 넘어 서울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게 해 서울 경제 진흥을 유도한다. 시민들이 즐길 요소는 랜덤 플레이 댄스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늘릴 예정이다. 랜덤 플레이 댄스는 DDP 야외 어울림광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김 대표는 “내년 서울콘부터는 행사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도록 여러 수익 모델을 도입해 민간 자본의 비중을 늘리려 한다”며 “K뷰티부스트 같은 인플루언서와 서울 뷰티 브랜드가 만나는 프로그램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행사라 민영화할 경우 유명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B2B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서울콘이 점차 유료화·민영화된다면 K뷰티부스트에도 유명한 브랜드 부스가 늘어나는 대신 행사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장단점이 있다”며 “향후 3회쯤 서울콘이 어떻게 열리느냐에 따라 서울콘이 진짜 세계적인 행사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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