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장사 어떻게 하나”… 올해 말 사라지는 이 혜택, 완성차 업계 ‘비상’
||2025.12.27
||2025.12.27
주유 중인 차량/출처-연햅뉴스
오는 12월 31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다. 지난 6년간 이어져 온 이 혜택이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말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정부의 세수 부족 문제로 정책 연장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업계는 내년 내수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사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12월 한 달간 최대 규모의 연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을 통해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 구매 고객에게 200만 원 즉시 할인 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GV80은 500만 원, G90은 400만 원, 아이오닉5와 코나EV는 각각 200만 원, 300만 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도 연말 수요 잡기에 나섰다. KGM은 월 납입 부담을 줄인 ‘슬림페이 플랜 할부’를 통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월 19만 원대, 렉스턴 뉴 아레나는 월 25만 원대로 판매한다.
르노코리아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내세워 그랑 콜레오스에 최대 540만 원, 아르카나에 최대 370만 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은 콜로라도에 최대 500만 원, 시에라에 200만 원,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50만 원의 조건부 할인을 진행한다.
수입차 시장도 적극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형 E200 아방가르드 모델(정가 7천500만 원)을 최대 2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BMW는 5시리즈 520i M스포츠 P2 트림을 최대 750만 원 할인하고 있다.
캐딜락은 전기 SUV 리릭에 최대 1700만 원 현금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더 뉴 에스컬레이드(ESV 포함)에는 현금 할인과 평생 엔진오일 무상 교체 혜택을 함께 제공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 정책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적용돼 왔으나, 정부는 추가 연장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등과 마찬가지로 내부 검토는 하고 있지만, 별도 발표가 없는 한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는 차량 가격이 상승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 쏘나타 최고 등급 트림은 3615만 원에서 3671만 원으로 56만 원 오르며, 기아 쏘렌토 최고 트림 가격도 4260만 원에서 4326만 원으로 66만 원 인상된다.
개소세는 차량 가격에 포함돼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과 함께 소비자가 부담하는 항목이다. 업계는 정책 종료가 구매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개소세 인하 정책은 올해 국내 신차 판매 회복에 일정 역할을 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1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154만 3천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연간 판매량을 전년보다 2.5% 늘어난 167만 7천여 대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10년 평균치인 177만 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천만 원짜리 차량을 구매 시에도 고객들은 10만 원 할인에 민감하다“며 ”개소세 인하 혜택은 단순 가격 인하 이상의 심리적 효과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지면 현장 딜러들도 홍보 수단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량이 줄면 오히려 세수도 감소할 수 있다”며 정책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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