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모르는 갓성비 SUV” 2천만 원대 경차 가격이라고?
||2025.12.24
||2025.12.24
GM 국내 판매 80% 책임진 ‘쉐보레 트랙스’
경차 가격으로 소형 SUV 제시한 파격 전략
가성비 넘어 기본기까지 잡으며 흥행 질주

트랙스 – 출처 : 한국GM
GM 한국사업장의 올해 실적은 사실상 한 모델이 이끌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GM 한국사업장의 국내 판매량은 1만3952대였는데, 이 가운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1159대를 차지했다. 전체의 약 80%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 같은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6만3817대가 판매되며 형제차인 트레일블레이저를 크게 앞질렀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 선택이 집중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경차 값 SUV’라는 파격 공식

트랙스 – 출처 :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갓성비’다. 출시 당시부터 경차 가격대로 접근 가능한 소형 SUV라는 포지션은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가격은 LS 트림 2155만 원부터 시작해 레드라인 2565만 원, 액티브 2793만 원, RS 2851만 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2100만 원대의 LS 트림은 기아 레이, 현대 캐스퍼 등 경차와 가격대가 겹친다. 경차를 고민하던 소비자에게 차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한 셈이다.
‘경차 가격으로 소형 SUV를 산다’는 공식은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들었고, 이는 판매량으로 직결됐다.
체급을 뛰어넘는 공간과
주행 완성도

트랙스 – 출처 : 한국GM
가격 경쟁력만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긴 어렵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본기에서도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 4540mm, 휠베이스 2700mm로 동급 대비 넉넉한 차체를 갖췄고, 세단의 낮은 무게중심과 SUV의 활용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특성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플랫 플로어 구조의 2열 공간은 성인 탑승 시에도 불편함이 적다. 도심 주행에서는 민첩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거동을 보여주며 소형 SUV 이상의 주행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2천만 원대에 담긴
‘상위 차급’ 사양

트랙스 – 출처 : 한국GM
편의 사양 역시 흥행 요인이다. 1.2리터 E-터보 엔진은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가속 성능을 제공하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기능으로 도심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통풍·열선 기능이 포함된 전동 시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등은 상위 차급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캠핑이나 레저 용도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결국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가격, 공간, 주행 성능, 편의 사양까지 소비자가 체감하는 모든 요소에서 균형점을 정확히 짚었다. 경차와 소형 SUV 사이에서 고민하던 수요를 흡수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가성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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