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환율에 현대차 비상!” 1,500원까지 치솟자 직격탄 맞았다
||2025.12.24
||2025.12.24
원·달러 환율 1500원선 근접…산업 전반 긴장 고조
자동차는 ‘환차익 기대’, 항공은 ‘비용 압박’ 직격탄
환율 변동성 확대에 기업들 대응 전략 시험대

수출 선적 부두 –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하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장중 환율은 1480원대를 유지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환율 급등은 단순한 외환시장 이슈를 넘어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와 투자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업종과 수입 의존도가 큰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단기 호재와 장기 부담 공존

수출 선적 부두 –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업계는 환율 상승의 수혜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 판매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 시 달러 기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자동차 산업 전체 매출은 약 4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생산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품업계, 환율 상승의 그늘

생산 라인 –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완성차와 달리 부품업계는 환율 상승의 부담이 더 직접적이다.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핵심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원화 약세는 곧바로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단가가 중·장기 계약으로 고정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기업 부품사는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환율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 부품사는 가격 전가가 쉽지 않아 수익성 악화 위험이 크다. 업계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장기화할수록 부품업계의 체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 환율 상승 직격탄

생산 라인 –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의 대표적인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항공유, 항공기 리스료, 정비 비용 등 주요 비용이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수백억 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부담이 더 크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까지 겹치면, 항공권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 없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외환시장 안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의 환헤지 전략과 비용 구조 관리 능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와 함께, 기업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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