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KT·삼성전자도 폭발물 설치 협박 접수
||2025.12.19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KT, 삼성전자 본사에도 연이어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각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 삼성전자, 네이버, KT 본사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접수됐다.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 폭발물을 수색했지만 특이 사항은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폭발물 설치 신고로 카카오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 명이 대피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에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했다. 다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29분쯤에는 카카오 고객센터(CS)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글쓴이는 자신의 이름을 특정 이름으로 썼지만 다른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찰관을 투입해 주요 지점의 CCTV를 살펴봤다. 경찰은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 대신 순찰 강화 등의 조처로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도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나섰다. 건물 수색 결과, 아직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네이버 측은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신고로 임직원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쯤 근무 형태와 관계없이 전사에 원격근무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KT 사옥에도 유사 협박이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KT 측은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KT 측 신고를 받고 경찰 30여 명과 소방차 9대가 투입돼 현장 수색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아 모두 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을 대구 지역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간편 가입 신청’ 과정에서 KT에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하루 뒤인 이날 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명의 도용 범죄로 보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사측의 자체 방호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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