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말레이시아 판매·유통을 2026년부터 100% 자회사 체제로 운영
● 새 법인 KSM, дил러망 확대와 제품 라인업 강화로 브랜드 신뢰 회복 추진
● 말레이시아는 아태 지역 본부 소재지이자 현지 생산 거점 유지
기아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판매와 유통을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재진출한다. 기아는 현지 유통사 베르마즈 오토(Bermaz Auto)와의 계약이 2025년 11월 말 종료됨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100% 출자 자회사인 ‘기아 세일즈 말레이시아(Kia Sales Malaysia Sdn Bhd, KSM)’를 통해 현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KSM은 2026년 초 공식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아는 직영 체제 전환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와 고객 경험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дил러 네트워크 확장과 제품 라인업 강화를 병행해 현지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에밀리 렉 KSM 대표는 “기아가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본사가 직접 브랜드를 이끄는 독립 체제로 말레이시아에 다시 들어오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명확한 비전과 체계를 바탕으로 기아 본연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SM 측은 장기적 관점의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간의 성장 속도보다 고객과 дил러, 그리고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을 함께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핵심”이라며 “책임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기반도 유지한다. 기아는 베르마즈 오토와 합작한 ‘기아 말레이시아(Kia Malaysia Sdn Bhd)’에 대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합작사는 카니발 MPV를 비롯해 K4 세단, 스포티지와 쏘렌토 SUV의 현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기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가 위치한 전략적 거점이기도 하다. 한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 전반의 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고 있어, 이번 직영 전환은 판매·유통뿐 아니라 지역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재정의하고, 직영 체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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