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아도 방심 금물”.. 사고 치사율 최고 도로 구간, “어디인지 확인하세요”
||2025.12.16
||2025.12.16
경기 수원 영통구 빙판길 교통사고/출처-뉴스1
겨울철, 햇살이 비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교량 위나 고가도로에서는 빙판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 4112건을 분석한 결과, 일반 도로에 비해 특정 도로 구간에서의 사고 치사율이 3~4배 이상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교량 위와 고가도로에서의 빙판길 사고는 특히 위험도가 높았다.
전체 빙판길 사고의 평균 치사율이 100건당 2.0명이었던 반면, 고가도로는 4.8명, 교량 위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른 노면 평균 치사율 1.3명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이러한 차이는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교량과 고가도로는 지열을 받지 못하고, 도로의 위아래가 모두 찬 공기에 노출돼 있어 일반 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5~6도 낮게 형성된다. 그로 인해 눈이나 비가 더 빨리 얼고, 생긴 결빙도 쉽게 녹지 않는다.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도로 환경에서는 차량 간 추돌사고의 위험도 커졌다.
빙판길에서 발생한 차대차 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은 마른 노면보다 14.0%포인트 높았으며 내리막길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도 12.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내리막 구간에서는 반드시 저단 기어를 사용하고,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면 결빙은 주로 도로의 구조와 주변 환경에 따라 발생한다.
특히 교량 위,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하천 인근, 그늘진 곡선로 등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이러한 결빙 취약 구간을 선정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누구나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을 발견한 경우 일반도로는 관할 자치단체에,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1588-2504)에 신고하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현철승 한국도로교통공단 AI디지털본부장은 “맑은 날씨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며 “교량 위나 고가도로, 그늘진 구간에는 기존의 결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감속하고 급출발이나 급제동, 급조향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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