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노조 피해 미국으로" 현대차, 美 판매 80% 현지 생산 선언!
||2025.12.12
||2025.12.12
현대차, 미국 판매 80% 현지 생산
기아도 북미 판매 확대 속 현지 대응
국내 공장 물량 유지가 최대 과제
미국 공장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와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해 2030년까지 미국 판매량의 8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9월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된 전략으로, 북미 시장 판매 목표 144만 대 달성을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하고, 알라바마 공장(연 40만 대)을 포함한 북미 생산 거점의 풀가동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도 북미 111만 대 목표…
현지 생산 확대 불가피
미국 공장 - 출처 : 현대자동차
기아 역시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 419만 대 가운데 111만 대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현대차처럼 구체적인 현지 생산 비중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15% 관세 부담과 경쟁사 대비 낮은 현지 생산 비율을 고려할 때 현지 생산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토요타와 혼다는 미국 판매 물량의 50~8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40% 초반에 머물러 있다.
국내 공장 물량 조정 우려…
전략 차종 재편 불가피
미국 공장 - 출처 : 현대자동차
문제는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이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차량 4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리는 구조에서, 북미 현지 생산 확대는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아이오닉 5의 경우 울산공장 휴업이 반복되는 반면, 미국 조지아 HMGMA에서는 생산 목표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강성 노조 이슈까지 더해지며, 미국향 주요 차종의 현지 이전을 대안 없이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더 팩토리’와
신흥시장 수출로 해법 모색
미국 공장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더 팩토리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핵심 차종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능은 국내에 두고, 해외는 생산 중심 기지로 활용해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가 화성에 국내 첫 PBV 전용 공장 ‘이보(EVO) 플랜트’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을 확대해 국내 공장의 역할을 유지·확대하는 전략도 병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공장은 고부가가치·전략 차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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