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 오토랜드 ‘노동자 차량 추돌 사망’ 중대재해 발생…ESG 안전불감?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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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노동자, 자동차와 전기차 500kg 배터리 낙하 후 눌려 사망
[잡포스트] 손성창 기자=기아 오토랜드 화성시 우정읍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 사내 삼거리 정문방향 10m 지점 도로에서 12월 4일 오후 5시 35분쯤 50대 노동자 A씨가 동료인 50대 B씨가 운전하던 타스만 차량에 들이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사망했다.
품질관리부 소속 B씨가 화성 오토랜드 내부 비교적 차량 이동이 잦은 구역인 사내 도로에서 제조를 완료한 타스만을 시험 주행한 뒤 보관 장소로 옮기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5일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산업현장에서 종종 발생하는 '야간 시야 불량' 은 시설물 관리와 직결돼, 경찰과 노동당국은 안전불감증 여부도 들여다보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라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면서 "경찰·고용노동부가 현장을 확인하고 있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알렸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광명경찰서 등은 2023년 9월 6일 오전 9시59분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공장 조립 교육센터에서에서 49세의 팀장급 노동자 C씨가 자동차와 전기차의 500kg 배터리가 떨어져 눌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쳐 상반신이 눌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동료 노동자들에게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일 오전 10시20분쯤 안타깝게 사망했다.
사건 발생 당시 산업현장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며,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안전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이어졌고, 이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제도적 변화가 논의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기아 화성 오토랜드의 작업장 안전관리 실태와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대표적 사례로 기록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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