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예산 7.8조… ‘콘텐츠’ 27% 최대폭 증액 [2026예산]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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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문체부의 2026년도 예산은 7조8555억원이다. 전년도 7조672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정부는 ‘K-컬처 300조 시대’를 목표로 콘텐츠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콘텐츠 예산은 1조6177억원으로 27%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예산안은 게임·방송영상·영화 등 기존 콘텐츠 산업 지원을 유지하면서 AI 기반 제작환경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데 방점을 뒀다. K-콘텐츠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기술 지원을 확대해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게임 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 지원 사업이 2026년 신규 사업으로 75억원 편성됐으며, 방송영상·OTT 제작 지원은 올해 303억원에서 내년 399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AI 특화 콘텐츠 아카데미 신설에 192억원이 새롭게 배정됐다.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1062억원에서 1515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저작권보호활동 강화 예산은 269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어 콘텐츠 불법유통 대응체계도 강화된다.
해외 확산 전략도 대대적으로 손질된다. 정부는 대중문화예술인의 공헌을 기리고 영상산업의 역사·문화·교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한국 게임문화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K-게임 라키비움’ 구축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외 글로벌 K-컬처 허브 구축 예산은 1785억원에서 259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지원이 확대된다. 예술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사업이 신설돼 융자 200억원과 보증 50억원이 배정됐고, 예술인의 직업 특성을 반영한 복지 기반 마련을 위해 예술인 복지금고도 신규로 5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월 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의 국회 증액 동의 및 예산공고안’과 ‘2026년도 예산 배정계획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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