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건국대 교수, “공공 R&D 확대·GPU 개방해 ‘AI 오픈소스’ 확산해야”
||2025.12.01
||2025.12.01

“인공지능(AI) 오픈소스를 확산하기 위한 첫 발을 떼야 할 때입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AI 오픈소스 발판을 마련했으니 이를 국내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황정아의원실 주최·한국인공지능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한국 AI 경쟁력 도약을 위한 오픈소스 정책 정비'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형 AI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으로 우리나라 AI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일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AI 오픈소스를 AI 시스템과 SW, 데이터, 모델 파라미터, 도구, 문서 등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오픈소스 라이선스 하에 공개해 누구나 사용·연구·수정·재배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경쟁형 과제로 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국내 AI 모델 성능 향상을 유도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공개를 장려하는 프로젝트로 좋은 성능의 오픈소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으로, 산업체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공공 R&D를 확대하고 공공·민간 연계 통합 플랫폼 구축, 공공 확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민간 개방, 오픈소스 모델 책임 라이선스 체계 정비, 공공 실증사업 추진 등을 '5대 AI 오픈소스 확산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오픈소스 기반 대형 모델과 핵심 알고리즘 개발에 정부 재원이 집중 투자되고, 멀티모달·다국어·경량화 등 다양한 특화 모델 대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확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정부 AI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는 모델이자 안전을 담보해 민간에서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는 모델로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와 공공부문 공인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모델로 AI 오픈소스 확산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오픈소스를 활용하려는 민간 대상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과 엔비디아와 우선 협약으로 확보할 최첨단 GPU 26만장 중 정부 몫인 5만장에 대한 우선권 제공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독자 AI 모델을 사용하려는 개발자 커뮤니티나 스타트업 등 기업에 국가 차원 GPU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개방하면 오픈소스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오픈소스 관련 악용 방지·사용 제한 조항 등을 반영한 책임 기반 라이선스 설계로 라이선스 체계도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자 AI 모델 등 개발된 AI 오픈소스를 실제 공공 서비스와 행정 업무에 우선 도입하는 등 공공 실증사업을 통해 효용성 있는 모델임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우리 기술로 AI 오픈소스를 개발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하다”며 “공공 차원 실증으로 AI 오픈소스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 민간 확산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AI 오픈소스라면 민간이나 해외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라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는 취지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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