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완전히 묻히겠는데?”… G바겐 닮은 괴물 SUV, 정체에 ‘발칵’
||2025.11.30
iCar V27/출처-체리자동차
두바이서 먼저 공개된 중국 SUV
강력한 전기 주행 성능 탑재
직선으로 뻗은 박스형 차체, 범퍼를 가득 채운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 링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Chery)의 서브 브랜드 iCar가 선보인 신형 SUV ‘V27’이 중국 현지에서 첫 공식 공개된 직후, “G바겐 닮은 괴물 SUV”라는 반응 속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확장형 전기차(EREV)로, iCar 브랜드의 플래그십이자 V 시리즈의 첫 모델이다.
글로벌 첫 공개는 지난 8월, 중국이 아닌 중동 두바이에서 이뤄졌다. 당시에는 ‘iCaur’라는 이름으로 소개됐고, 이후 2025년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iCar V27’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했다. 체리는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스형 차체와 G바겐 연상시키는 외관
V27은 정면부터 측면, 후면까지 전체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강조한 디자인을 갖췄다.
좁고 얇은 전면 그릴 양옆에는 사각형 램프 하우징이 배치됐으며 안쪽에는 링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통합됐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돼 오프로드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측면은 수직으로 뻗은 박스형 실루엣이 중심이며 직선적인 라인으로 강한 차체 인상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수직 테일램프와 힌지 방식 테일게이트, 외부 장착형 스페어타이어가 적용돼 클래식 오프로더의 느낌을 살렸다.
국내 생산 사양 기준 차체 크기는 전장 4909mm(트렁크 장착 시 5055mm), 전폭 1976mm, 전고 1894mm(루프레일 포함)다. 휠베이스는 2910mm로, 중대형 SUV에 해당하는 크기다.
또한 루프 상단에는 세로형 유리 패널 2개가 적용됐고, 전면 사이드에는 NFC 기능과 카메라가 통합된 ‘기능 모듈’도 포함됐다.
실내는 기능성과 간결함 중심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실내는 디지털 요소와 실용성을 강조했다.
대시보드는 분리형 듀얼 스크린 방식이며,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물리 버튼과 송풍구가 정렬돼 있다. 센터 콘솔에는 무선 충전 패드, 주행 모드 전환용 다이얼, 컵홀더가 탑재됐다.
V27은 전통적인 계기판 없이, 하나의 중앙 스크린만으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기어 레버는 스티어링 휠 아래에 위치한 레버 방식이며 실내는 5인승 구조다.
뒷좌석 공간에는 전용 송풍구가 제공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715리터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18리터까지 적재 공간이 확장된다.
200km 전기 주행·최대 455마력 출력
iCar V27은 1.5리터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확장형 전기차(EREV)다.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며 배터리 용량은 34.3kWh다.
후륜구동 버전에는 105kW(약 143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사륜구동 버전은 전륜과 후륜 각각의 전기모터가 조합돼 총 335kW(약 45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200km 이상이며 전체 주행거리는 약 1,200km에 달한다. 사륜구동 상위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5초 미만이 소요된다.
자율주행 기능 탑재 예정
iCar 측은 향후 고급형 V27 모델에 라이더(LiDAR) 센서와 고성능 자율주행 칩셋인 Horizon Robotics 칩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량 전면 유리 상단에는 팔콘 700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고급형 모델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기능은 향후 중국 내수용 차량부터 순차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12월부터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블라인드 주문’ 방식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2026년 1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 이미 등록된 이 차량의 예상 가격대는 20만~30만 위안(한화 약 4130만~6200만 원)이다.
체리의 서브 브랜드 iCar는 이번 V27을 통해 자사의 첫 확장형 전기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바이에서의 첫 공개 이후 중국 시장 정식 데뷔까지 이어진 이 차량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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