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3년]〈6·끝〉韓,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 정조준
||2025.11.30
||2025.11.30

'챗GPT' 출현으로 시작된 기업 간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경쟁이 국가 간 경쟁으로 옮겨붙었다. 미국과 중국이 선두로 치고나간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이 치열하게 톱3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이 목표다.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로 대표되는 미국과 딥시크 'R1', 알리바바 '큐원'의 중국 대비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최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부 주도로 기업이 호응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소프트웨어(SW), 반도체 등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AI 풀스택'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한국형 AI 기반모델 확보를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열띤 경쟁 끝에 5개 기업이 본선 경쟁을 준비한다. 소버린 AI를 실현하고 국가안보까지 책임질 AI 기반모델이 탄생될 예정이다.
또 AI 최적화·경량화를 지원하는 노타, 래블업 등 스타트업이 출현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시대 데이터 학습을 책임질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AI 학습 필수 인프라로 분류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민·관 협력으로 26만장 우선 확보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AI 연산 특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고도화도 한창이다.
정부와 국회도 전폭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10조원 이상 편성했으며 국회는 내년 1월 시행될 AI기본법을 최소 규제·최대 진흥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학에서도 AI 전문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고 KT·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 솔트룩스와 와이즈넛 등 중소·벤처기업도 자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라이너 등 스타트업은 구글 대항마를 목표로 자체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듯 산·학·연·관이 함께 함께 또 따로 경쟁력 있는 한국형 AI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다. 미국 오픈AI, 앤트로픽과 캐나다 코히어, 영국 일레븐랩스 등 글로벌 AI기업의 한국 진출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 우호적인 정책, 활성화되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포석이다.

글로벌 AI 3강 도약 가능성은 밝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발표한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대표 AI 모델 1종씩 비교했을 때 미국·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를 기록했다. LG '엑사원 4.0'이 AI 국가대표 경쟁에서 1위인 오픈AI 'GPT-5'와 6개월 격차로 톱3에 오른 것이다. 2위 딥시크 V3.1과는 보름 정도 격차다. 다른 조사나 보고서에도 꾸준히 5위권·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AI 도입 속도에 감탄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방한한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일상생활과 산업에서 AI 활용도는 62% 수준으로 세계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경쟁우위 확대를 위해 AI 규제 합리화로 국내 AI 활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부처별 업무 분장으로 성공적인 AI 대전환(AX)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챗GPT가 글로벌 AI 경쟁을 촉발했고 최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으로 우리나라는 피지컬 AI 등 강점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글로벌 AI 3강 실현을 위해 정부부처별 AI액션플랜을 가동,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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