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반도체·AI 데이터·전기차 분야 협력 속도낸다

전자신문|안영국|2025.11.27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경기 수원시 자동차 부품기업 엠넥스에서 전장부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경기 수원시 자동차 부품기업 엠넥스에서 전장부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헨나 비르쿠넨 유럽연합(EU) 수석부집행위원장과 서울에서 만나 반도체·인공지능(AI)·전기차 등 첨단산업 전반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EU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실질적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 강점을 가진 한국과 차량용 반도체 및 첨단 장비 기반이 탄탄한 EU 간 상보적 구조를 확인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조·장비·수요처를 잇는 연계 협력이 양측 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AI와 데이터 분야에서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김 장관은 EU의 산업데이터 플랫폼 Manufacturing-X를 벤치마킹한 우리의 '한국형 Manufacturing-X' 구축 계획을 공유하고, 양 지역 간 데이터 연계·활용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 협력을 제안했다. 제조 데이터 생태계와 AI 적용 기반을 넓히기 위해 표준과 플랫폼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미래차 분야에서도 전기차 전환, 충전 인프라 확충, 자율주행 통신·데이터 협력 등 공동 과제를 논의했다. 탄소중립 가속,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확산 등 양측의 정책 목표가 맞닿아 있어 협력 여지가 넓다는 평가다. 정부는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AI 표준 서밋에도 EU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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