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SK온이 밀렸네”… 폭스바겐이 새롭게 선택한 파트너, 정체보니 ‘깜짝’
||2025.11.26
||2025.11.26
폭스바겐 공장/출처-연합뉴스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전면 재편하며, 중국 배터리 제조사 고션하이테크(Gotion High-tech)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온 폭스바겐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의 ‘통합 셀(Unified Cell)’을 채택했고, 이 핵심 파트너로 고션을 선택했다.
폭스바겐은 고션의 지분 2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전기차 플랫폼 ‘MEB+’ 적용 모델에 해당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폭스바겐이 LFP 배터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 CNEV포스트와 일렉티브 등에 따르면, 중국 고션하이테크가 11월 20일 자사 허페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그룹에 납품할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된 배터리는 LFP를 포함한 ‘통합 셀(Unified Cell)’로, 고션은 이를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폭스바겐에 공급할 예정이다.
허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GWh이며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급 대상은 폭스바겐의 중국 공장은 물론, 다른 국가의 생산 거점도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첫 적용 모델은 소형 전기차 ID.2로, 이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은 향후 MEB+ 기반 모델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션은 통합 셀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11월 20일 열린 출하 기념식에서 통합 셀 기반의 배터리팩 시스템을 공개하며 해당 셀이 폭스바겐의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열렸으며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마스 슈말,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 CEO 프랑크 블롬, 고션 회장 리젠 등이 참석했다.
고션 측에 따르면 통합 셀은 높은 호환성을 갖춘 표준화된 배터리 솔루션으로,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과 화학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성능, 안전성, 저온 적응력 등 여러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고션 허페이 기지 책임자인 장홍리 이사장은 “해당 셀은 에너지 밀도, 안전 성능, 비용 제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고션은 2021년 7월, 폭스바겐과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통합 셀의 첫 세대를 공동 개발했다. 이번 출하는 양산체계가 본격 가동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5년 간 이어진 양사의 파트너십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은 2020년 고션의 지분 약 26%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폭스바겐은 고션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사 전기차에 고션 배터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파워코까지 투입해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통합 셀 양산 돌입은 그간 추진된 전략적 파트너십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폭스바겐은 기존에도 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다양한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왔지만, 이번 고션과의 협력 강화는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공급해온 한국 기업들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고션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9.7GWh의 배터리를 설치해 글로벌 점유율 3.7%를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 7위 수준이다.
고션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전반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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