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됐는데 벌써? “성장세 무섭다”.. K-전기차 ‘초비상’ 걸린 이유
||2025.11.22
||2025.11.22
씰 분해 전시/출처-BYD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지 불과 1년 만에 중국 브랜드 BYD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한국 완성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2025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길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테슬라·폴스타·BYD 등 전기차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한국 진출 1년 만에 누적 판매 4000대를 돌파하며 연내 5000대 달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11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오 기준 누적 판매량이 4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1월 출시한 소형 SUV ‘아토3’를 시작으로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특히 씨라이언7은 9월 출시 직후 월간 판매량을 기존 369대에서 1020대까지 끌어올리며 BYD 성장세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등록 대수에 따르면 BYD는 3월 10대에서 출발해 4월 534대, 5월 513대, 9월 1020대, 10월 824대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딩 대표는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단기적인 수치보다는 신뢰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 본사에서 공개된 기술력도 주목을 받았다. 전시관에는 3만 7000건에 이르는 특허 실물 증서를 전시한 ‘특허벽’과 12만명의 연구개발 인력 사진으로 구성된 ‘엔지니어벽’이 눈길을 끌었다.
BYD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CTB(셀 투 바디)’ 구조, 듀얼모드시스템 ‘DM-i·p 슈퍼하이브리드’,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등을 소개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인 블레이드 배터리는 실험에서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BYD는 소방기관과 협력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대응 체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등록 대수는 22만 5348대로 전체의 19.9%를 기록했다.
월간 수입차 점유율은 5월부터 22%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연간 기준 사상 처음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점유율은 2002년 1.3%로 첫 1%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0%, 2015년 15%를 돌파했으나 이후 18% 수준에 정체돼 있었다. 올해는 테슬라, 폴스타, BYD 등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이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1~10월 기준 4만 7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하며 BMW, 벤츠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폴스타는 484.4% 증가한 2513대를 기록해 브랜드 순위를 4단계 끌어올렸고, BYD는 총 3791대를 팔며 올해 국내 승용 수입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이들 세 브랜드의 1~10월 누적 판매량은 5만 4266대로 전체 수입 BEV(전기차) 판매의 7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24만 9412대)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29.4%에 달해,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수입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동화로 이끌었다.
BYD를 포함한 전기차 브랜드들의 급성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 기술력, 빠른 시장 반응으로 짧은 기간 내에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로서는 기술과 인프라 경쟁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 소비자 대응 속도에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약진은 국내 시장 지형을 바꾸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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