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는 떨어지는데 “국산 SUV만 올랐다”..11월 중고차 시세 ‘반전’
||2025.11.09
||2025.11.09
현행 스포티지./출처-기아
디젤 SUV 시세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벤츠·BMW 등 주요 수입차는 대부분 가격이 떨어졌다.
2025년 11월,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디젤 SUV와 경차, 소형 SUV의 시세가 이례적으로 상승한 반면, 수입차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연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용성과 유지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연말 프로모션 영향으로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 11월에는 예상과 달리 일부 국산 차량의 시세가 오히려 상승했다.
6일 엔카닷컴이 공개한 ‘2025년 11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 디젤 SUV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거리 6만km 이내의 무사고 2022년식 인기 모델을 분석한 결과다.
국산차 전체 시세는 평균 0.56% 상승했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전월 대비 3.01% 오르며 세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1.56%),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0.34%)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디젤 SUV의 상승 원인으로는 낮은 유지 비용과 강한 주행 성능, 넉넉한 적재 공간 등 실용적인 요소들이 꼽힌다. 신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 출시가 줄어들면서,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니밴과 소형 SUV, 경차 등 실용성을 중시한 모델들도 인기를 끌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0.19% 상승했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1.05%),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0.42%),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0.23%)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국산 SUV와 달리, 수입차 시세는 대체로 하락했다. 전체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1% 떨어졌으며, 일부 모델은 이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무려 4.82% 떨어져 수입차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3.56%)과 A6 (C8) 45 TFSI 프리미엄(-2.01%)도 하락폭이 컸다.
벤츠와 BMW의 대표 모델들도 예외는 아니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전월 대비 1.46%,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1.86% 하락했다. SUV 모델인 BMW X5(G05) xDrive 30d xLine 역시 1.80% 떨어졌다.
다만 일부 수입차 모델은 반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전월 대비 6.14%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1.02%)과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0.27%)도 소폭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1월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이지만,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지속되며 국산 SUV와 경차의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XC90, 미니 쿠퍼처럼 하락폭이 큰 수입차 모델을 중심으로 구매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시장은 연말에 접어들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시세를 보였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분명히 실용성과 비용 효율성에 기울었다.
고유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유지비 부담이 적고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디젤 SUV와 경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이번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국산 SUV의 강세와 수입차의 약세라는 ‘반전’ 속에서, 중고차 시장의 흐름은 다시 한번 실용적 소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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