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음도 안 나오네요” ..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실적 보고 ‘두 눈 의심’
||2025.11.06
||2025.11.06
파나메라/출처-포르쉐
독일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올해 들어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차 중심의 전략 수정과 미국의 고율 관세, 중국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했다.
포르쉐는 10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4천만 유로(한화 약 66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0억 3500만 유로(약 6조 7310억 원)에서 9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4.1%에서 0.2%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한때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불리던 영광의 이미지를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다.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배터리 사업 철수, 전기차 생산 축소 등 제품 전략의 대규모 전환과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지목됐다.
회사 측은 전략 재편에 따른 비용이 약 31억 유로(약 5조 1710억 원), 미국의 자동차 품목 고율 관세로 인한 비용이 7억 유로(약 1조 16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은 9억 6600만 유로(약 1조 611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차량 인도량도 22만 6026대에서 21만 2509대로 6% 감소했다.
실적 쇼크는 포르쉐 내부의 대대적인 제품 전략 수정과 맞물려 있다. 기존에 전기차 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포르쉐는 이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을 다시 높이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브랜드 내 베스트셀러인 SUV 모델 ‘마칸’이다. 이 모델은 올해 1∼3분기 동안 6만 4783대가 판매되며 가장 높은 인도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행 내연기관 마칸은 2026년 중반을 전후로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며 시장 재고 상황에 따라 일부 국가는 2027년까지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칸의 뒤를 이을 2세대 모델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미 올해 초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신형 모델은 아우디 Q5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후퇴한 포르쉐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배터리 셀 생산 자회사 ‘셀포스’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카 라인업인 박스터와 카이맨 등 ‘718’ 시리즈는 이달 내 생산이 종료된다. 브레크너 이사는 “지금이 이 모델들의 마지막 생산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르쉐는 SUV 주력 모델에서도 전기차 옵션을 포기하고, 향후에는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미국에서의 높은 관세 부담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차량 가격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브레크너 CFO는 “내년부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노조와 인력 감축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한때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던 브랜드였지만,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전략적 판단 미스로 고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임 CEO로 스포츠카 분야 전문가인 미하엘 라이테르스가 취임할 예정이지만, 그의 어깨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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