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TV, 디즈니와 결별… 유튜브TV서 ESPN·ABC 사라져

IT조선|천선우 기자|2025.11.01

구글과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스트리밍 계약 갱신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디즈니의 주요 채널이 유튜브TV에서 사라졌다. 가격 인상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 온라인 방송 시장이 다시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유튜브TV, 디즈니 로고. / 각 사
유튜브TV, 디즈니 로고. / 각 사

30일(현지시각) CNN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와 유튜브는 계약 만료 시한인 이날 밤 11시 59분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콘텐츠 사용료에서 이견을 보였다. 결국 양측은 새로운 유통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디즈니의 주요 채널인 ESPN, ABC, FX 등이 유튜브TV에서 사라졌다.

디즈니는 “유튜브TV가 ESPN과 ABC 등의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디즈니가 가격 인상을 위해 ‘블랙아웃(송출 중단)’을 협상 카드로 꺼냈고 결국 이를 실행했다”며 “가입자에게 불리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유튜브TV는 방송사로부터 채널을 송출할 권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글은 이를 위해 매년 방송사에 일정 금액의 스트리밍 사용료를 지급한다. 문제는 이 사용료를 얼마나 올릴지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유튜브TV와 디즈니는 계약 갱신을 놓고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송출 중단을 피하기 위해 임시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때도 일부 콘텐츠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디즈니가 유튜브TV에 디즈니+, 훌루, ESPN+를 추가 비용 없이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들 서비스를 유튜브TV 플랫폼 안에 직접 통합해, 이용자가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시청할 수 있게 하자는 조건을 내걸었다. 디즈니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구글이 디즈니 전 배급 책임자 저스틴 코놀리를 영입하자, 디즈니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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