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카고, 최대 적재 상태로 693km 주행…기네스 세계 기록 달성

● 기아 ‘PV5 카고’,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1회 충전 693.38km 주행 기네스 기록 달성

● 71.2kWh 배터리 탑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도 실주행 테스트에서 입증

●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기반, 실용성과 효율성 겸비한 중형 전기 경상용차

기아가 전동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라인업의 핵심 모델인 ‘더 기아 PV5(The Kia PV5, 이하 PV5)’ 카고 모델로 전기 경상용차(eLCV) 부문에서 새로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으로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결과로, 기아는 이를 통해 전동화 상용차의 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기록 달성은 기아가 실용성과 혁신을 결합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카고가 세운 이번 기네스 기록은 이동을 넘어 모빌리티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기아의 PBV 차량이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실제 도로 환경에서도 탁월한 효율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행 테스트는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PV5 카고 4도어 모델로 진행됐다. 차량은 최대 적재중량 665kg을 모두 채운 상태에서 지난달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실제 물류 운송을 가정한 코스로 주행했다. 총 58.2km 구간의 도심 및 외곽 도로를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고도 상승 구간도 포함해 현실적인 배송 환경을 재현했다. 주행 과정은 GPS 트래킹과 차량 내부 카메라를 통해 모두 기록됐다.

주행에는 상용차 전문 기자 조지 바로우(George Barrow)와 현대차·기아 유럽 기술센터 선임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Christopher Nigemeier)가 참여했다. 조지 바로우 기자는 “PV5 카고가 최대 적재 상태에서도 단 한 번의 충전으로 693km 이상 주행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이 기록은 상당 기간 깨지기 어려운 성취”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 엔지니어 역시 “PE 시스템의 전비 효율을 극대화해 주행했고, 이번 기록을 통해 PV5 카고의 전동화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아 PV5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로,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중형 PBV로, 물류·모빌리티·캠퍼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확장 가능한 유연성을 갖췄다.

이번 기록을 세운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과 낮은 적재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도심형 상용차에 최적화됐다.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377km와 280km(국내 복합 기준)다. 두 모델 모두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기아는 올해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교통약자용 이동지원차 ▲샤시캡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냉동·내장탑차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동화 상용차 시장에서 PBV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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