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디자인…BMW·MINI, 일본서 기술 혁신 과시

● BMW, 첫 번째 노이어 클라쎄 모델 ‘뉴 iX3’와 콘셉트 스피드탑 공개

● 2028년 출시 예정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 기술 전시

● MINI, ‘폴 스미스 에디션’ 세계 최초 공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BMW와 MINI가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각 브랜드의 기술 혁신과 디자인 철학을 담은 미래 전략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BMW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번째 양산 모델 ‘BMW 뉴 iX3’를 비롯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 콘셉트 스피드탑, M2 CS 스페셜 에디션 등을 공개한다. MINI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MINI 폴 스미스 에디션’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각의 MINI 패밀리를 선보인다.

BMW 모토라드도 참가해 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2’와 2025 FIM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토프락 라즈가틀리오글루(Toprak Razgatlıoğlu)의 ‘BMW M 1000 RR’을 전시한다.

BMW 뉴 iX3, 노이어 클라쎄의 출발점

BMW 뉴 iX3는 BMW 그룹의 미래 기술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디지털 중심의 사용자 경험이 결합된 이 차량은 전기 모빌리티,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그리고 주행 감성의 조화를 담고 있다.

BMW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이 탑재되어 파노라믹 비전과 최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또한 4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된 ‘슈퍼브레인(superbrains)’ 아키텍처가 차량의 모든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그중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는 BMW가 자체 개발한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정지 상태부터 한계 주행까지 차량의 주행 특성을 정밀하게 조율한다.

신형 iX3에는 6세대(Gen6) eDrive 시스템과 원통형 셀 배터리, 신형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400kW급 초급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372km 주행이 가능하며, 양방향 충전 기능을 지원해 차량을 이동식 파워뱅크처럼 활용할 수 있다.

2028년 BMW iX5 하이드로젠 출시 예고

BMW는 2028년 수소 연료전지 기반 SUV ‘iX5 하이드로젠’을 출시할 예정이다. BMW와 토요타가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크기는 작지만 출력과 효율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전력 효율 모두 개선되었으며, 에너지 소비는 줄었다.

이 기술은 독일 뮌헨과 슈타이어의 BMW 역량 센터에서 개발 중이며, BMW 란츠후트 공장에서 핵심 부품이 공급된다. BMW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를 모두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통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MINI 폴 스미스 에디션, 세계 최초 공개

MINI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의 협업을 기념하는 ‘MINI 폴 스미스 에디션’을 세계 최초 공개한다. 1998년 클래식 Mini 협업 이후 27년 만의 재회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MINI 쿠퍼 3도어, 5도어, 컨버터블 모델로 출시되며, 폴 스미스의 디자인 언어 ‘클래식 위드 어 트위스트(Classic with a Twist)’를 반영했다. 외장은 노팅엄 그린(Nottingham Green) 컬러에 폴 스미스 특유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했고, 18인치 나이트 플래시 스포크 블랙 휠에는 폴 스미스 서명이 새겨졌다. 전기 모델은 올해부터, 내연기관 모델은 2026년 1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BMW M2 CS 스페셜 에디션, 정제된 퍼포먼스

BMW M2 CS는 업그레이드된 M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6,250rpm에서 530마력을 발휘한다.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경량화 설계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3.8초를 기록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루프와 디퓨저, M 카본 버킷 시트를 적용해 경량성과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BMW 콘셉트 스피드탑, 한정판 투어링의 우아함

BMW 콘셉트 스피드탑은 BMW의 클래식 디자인 언어와 현대적 비율을 결합한 3도어 슈팅브레이크 콘셉트카로, 단 70대만 생산된다. V8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과 희소성을 모두 갖췄다.

‘샤크 노즈’ 디자인과 일루미네이티드 키드니 그릴, 플로팅 선스톤 마룬(Floating Sunstone Maroon) 컬러는 스포티함과 품격을 동시에 표현한다. 인테리어는 문스톤 화이트(Moonstone White)와 선다운 마룬(Sundown Maroon) 투톤으로 마감되며, 브로그 스타일 가죽 디테일로 장인정신을 담았다.

BMW의 디지털 경험 – 차량 내 게임

BMW는 에어콘솔(AirConsole) 기반의 차량 내 게임 기능을 선보인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에서 처음 적용된 기능으로, BMW 뉴 iX3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마텔의 UNO®를 차량 전용 게임으로 변형한 ‘UNO Car Party!’와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로 플레이하는 ‘Hot Wheels: Xtreme Overdrive™’가 있다. 또한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팩맨 챔피언십 에디션(PAC-MAN™ Championship Edition)’도 BMW 차량에 최초로 도입된다.

탑승객은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해 차 안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는 BMW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시도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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