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유혹…AI가 쇼핑 습관을 바꾸고 있다
||2025.10.23
||2025.10.2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은 소비자가 모르는 사이에 쇼핑 경험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여행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AI는 사용자의 피로도, 검색 이력, 결제 전 머뭇거림까지 읽어내며 구매 의도를 예측한다. 미국 버지니아대 다든스쿨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60%가 이미 쇼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제 선호와 예측의 경계는 흐릿해졌다.
AI는 검색, 스크롤, 체류 시간 등 미세한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과 가격 조정을 수행한다. 개인화는 정교해졌지만, 소비자는 점점 더 보이지 않는 설득 구조 속에 놓이고 있다. 빠른 전환율과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내는 대신, 소비 습관이 AI에 의해 훈련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가 쇼핑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의 판단을 교묘히 유도하고 있다"며 "동적 가격 책정, 예측 광고, 자동 추천 등은 자유로운 선택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AI는 사용자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토대로 구매 시점과 가격을 조정하고, 개인화된 피드와 광고를 통해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결국 AI는 쇼핑 방식을 넘어 선택의 개념 자체를 다시 쓰고 있다. 만약, 완벽한 타이밍의 할인 제안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알고리즘의 계산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