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동차다” 요즘 해외에서 극찬 받고 있다는 국산 전기차, 무엇일까?
||2025.09.30
||2025.09.30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델은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고, 영국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탑기어의 ‘올해의 차’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과거 국산차를 ‘달리는 냉장고’에 비유하며 혹평했던 탑기어가 이제는 현대차를 최고의 차량으로 평가하자, 놀랍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차, 2023 캐나다 올해의 차, 2023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2022 세계 올해의 차 등 다양한 자동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N이 출시되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자동차 전문지와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실제 사용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지금까지 EV9, 싼타페 등 현대차의 신차들이 해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일부 사용자들은 “세계 올해의 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V6 GT와 경주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고, N e-shift 버튼이 환상적이라며 전기차에서 수동 변속의 재미를 구현했다는 점을 인상 깊게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기록한 7분 45초는 전기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놀라운 성과”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아이오닉 5 N 구매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5 N의 실사용 주행 가능 거리는 완충 시 약 355 km(221 마일)로, 일반 아이오닉 5의 최대 512 km보다 짧다. 일상 주행에서는 180 ~ 250 km 수준이 현실적이며, 고성능 주행 시에는 100 ~ 120 km로 감소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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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높은 가격 대비 내·외장 구성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기본 판매가는 약 6만6천 달러(약 9,109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동급의 럭셔리 EV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동 시트, 파노라마 루프, HUD,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주요 편의 사양이 빠졌다는 지적과 함께, 실내 마감 소재가 거칠고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었다.
현대 아이오닉 5 N에는 12가지 주행 모드와 N Drift Optimizer, Torque Distribution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운전 중 혼란을 느낀다는 지적도 있다. N e‑Shift, Active Sound+, 복셀 엔진 사운드 등 전기차에 내연기관 감성을 재현하기 위한 가상 기능들이 과도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가짜 감성’으로 받아들이거나 단순히 불쾌한 소음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고속 주행 시 모터 소음이 발생하며, 특히 시속 65마일(약 105 km/h) 전후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는 사용자 보고가 있다. 21인치 대형 휠 탑재로 인해 도로에서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노면 소음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무엇보다 회전 반경이 넓어 좁은 도로나 주차 환경에서는 불편함이 크고, 휠 끝단이 민감해 가장자리를 긁기 쉬워 도심 주행 시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동 시트 메모리 기능이 주행 중 작동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SEL 트림에는 시트 메모리 기능 자체가 없으며, 일부 트림에서도 버튼은 존재하지만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오디오 및 통신 연결이 불안정해 음악이나 통화 도중 버퍼링 현상이 발생하는 등 블루투스 연결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상당수다.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의 성능과 트랙 주행의 재미를 분명히 제공하는 모델이지만, 고성능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아닌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구매 전에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