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는 포기했다” 하이브리드인데 3700만 원대 SUV
||2025.09.30
||2025.09.30
KG모빌리티(KGM)는 최근 액티언 HEV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친환경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공개 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이 브랜드 대표 쿠페형 SUV인 액티언에도 동일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L의 도심 연비와 개선된 승차감과 함께 3700만 원대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액티언 HEV는 KG모빌리티가 BYD와 협업해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함께 2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e‑DHT 전용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사용하며, 모터 중심 구동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EV 모드 비중이 도심 주행 기준 90%에 달할 정도로 전기 주행 비중이 높아 연비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시험운행 중 액티언 HEV는 20인치 타이어 기준 도심 연비 15.8㎞/L를 기록했으며, 복합 기준으로도 14~16㎞/L 수준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인 1.83kWh 용량이며, 도심 정체 상황에서 배터리와 모터만으로도 충분한 출력을 낼 수 있다.
액티언 HEV는 기존 액티언 시리즈의 핵심 아이덴티티였던 쿠페형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로서의 디테일을 더했다. 차량 전면부에는 공기저항을 줄인 범퍼가, 후면부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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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또한 정숙성과 품질 개선에 집중했다. KG모빌리티는 액티언 HEV에 흡음형 20인치 타이어, 방음 소재 확충, 하체 진동 흡수 설계 등을 적용해 정속성과 승차감을 강화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토레스 EVX,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라인업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액티언 HEV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KGM은 향후 2030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7종 이상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6월 17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KG모빌리티 본사에서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액티언은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재로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의 게임 체인저가 될 액티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현재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등 강력한 경쟁 모델들이 포진해 있다. 액티언 HEV는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쿠페형 디자인, 높은 EV 구동 비율,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문제와 높은 가격대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액티언 HEV의 출시가 KG모빌리티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