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콘셉트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드디어 양산 날짜 공개"
||2025.09.03
||2025.09.03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랜만에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Magma)’를 공식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해 콘셉트 공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양산은 언제?”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드디어 첫 번째 양산차가 확정되며 고성능 라인업 공백을 메우게 됐다.
기존 제네시스는 G70 3.3 터보나 GV60 퍼포먼스 트림 정도가 고성능 역할을 해왔지만, 현대의 N이나 기아의 GT처럼 전용 고성능 서브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마그마 출시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마그마의 첫 모델은 GV60 마그마다. GV60은 아이오닉 5, EV6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쿠페형 루프와 컴팩트한 차체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전기차다. 기존 퍼포먼스 트림은 430마력으로 충분히 빠르지만, 아이오닉 5 N(650마력)이나 EV6 GT(609마력)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하는 GV60 마그마는 성능 면에서 확실히 한 단계 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 소장 타이론 존슨은 “GV60 마그마가 아이오닉 5 N, EV6 GT와 부품을 공유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차별화해 독보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은 이미 공개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셉트카는 기본 GV60을 기반으로 전용 바디킷, 와이드 휀더, 프론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등을 장착했으며, 21인치 휠과 후면 대형 윙이 추가됐다. 지상고를 낮추면서 고성능 전기차다운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양산형 역시 이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아, 제네시스 특유의 럭셔리함과 고성능 감성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GV60 마그마가 600마력대 출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이오닉 5 N과 EV6 GT가 609~650마력을 내는 만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제네시스 특유의 세팅과 소프트웨어 조율을 통해 차별화된 주행 감각을 제공할 전망이다.
단순히 힘만 좋은 차가 아니라, 노면 대응력, 코너링 감각, 주행 안정성을 프리미엄 감성에 맞게 다듬을 것으로 기대된다.
GV60 마그마는 올해 3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계획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마그마는 앞으로 G80, GV80, 그리고 쿠페형 GV80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G80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버전 모두 마그마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볼륨 모델인 GV70에도 마그마가 추가될 수 있으며, 개발 중인 2세대 G70은 아예 마그마 단일 모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즉, 플래그십 G90과 향후 GV90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네시스 라인업이 마그마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단순히 한 차종의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N과 GT를 통해 대중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는 전용 고성능 서브 브랜드가 없었다.
마그마는 그 공백을 채우며 BMW M, 메르세데스 AMG, 아우디 RS와 같은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와의 경쟁을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기반 주행 성능 차별화는 제네시스가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