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사진 |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3연속 백 텀블링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기술이에요”
미국 방송사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생방송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예선전에 이어 다시 한번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재능 있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 공연을 선보이며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6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 다섯 대가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 무대를 공개해,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예선 무대를 통과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사진 |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당시 공연 중 한 대가 동작을 멈추고 주저 앉았지만, 공연 종료 후 다시 한번 멋지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 환성을 자아냈다.
26일(현지시각) 열린 본선 무대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Sparkle)’이 마키 마크(Marky Mark)의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s)’ 음악에 맞춰 쓰러졌던 스팟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부활시키는 연출로 시작했다.
곧이어 다섯 대의 스팟이 빠른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과 통통 튀는 안무를 선보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서로 간의 호흡을 맞추는 듯한 모습으로 마치 아이돌의 ‘칼군무’ 같이 화려한 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사진 |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한 심사위원은 “결벽증이 있는 나로선 이번 무대가 동물 공연 중 최고”라며 “기술을 활용해 이제껏 보지 못한 훌륭한 무대였고, 모든 사람들이 로봇 한 대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투표를 독려할 정도였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18년 ‘업타운펑크(Uptown Funk)’ 안무 영상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 롤링스톤(Rolling Stones) 등과 협업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중들에게 재밌고 친근한 로봇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