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서 발견된 치명적 오류" 원인 조차 모르는데 수리비만 3천만원?
||2025.08.22
||2025.08.22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불거진 치명적인 결함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바로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BMS-a079’ 오류 코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이 오류는 단순한 경고등이 아니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직결되는 문제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오류가 발생했을 때 보증 기간이 만료된 차량의 경우 무려 3천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던 저렴한 유지비 개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 오류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떤 조건에서 오류가 발생할지 알 수 없으며, 사전에 방지할 방법조차 없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정기 점검을 통해 엔진이나 변속기 문제를 미리 발견할 수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블랙박스’와 같아 내부 상태를 소비자가 알 방법이 없다.
결국 차주는 매일 불안 속에서 운행을 이어갈 수밖에 없고, 보증이 끝난 순간부터는 잠재적 거액 수리비를 떠안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소비자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보증 기간 내 동일한 오류가 발생해 무상으로 배터리를 교체받았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다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 키웠다. 보증이 끝난 차량이라면 같은 문제라도 오너가 수천만 원을 홀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운이 좋으면 무상 교체를 받지만, 보증 기간이 조금만 지나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제도적 허점은 제조사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보증이 끝난 뒤 수리비 폭탄을 맞은 차주들의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코리아가 명확한 원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시스템 오류”라는 모호한 답변만 반복하자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이미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 소송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태가 단순한 차량 결함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소비자 간 권리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산업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배터리는 차량의 심장이자 가장 비싼 부품이지만, 소비자들은 그 내구성과 결함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불투명한 구조는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장기화된다면 소비자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테슬라가 미래 모빌리티의 상징으로 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결함을 무상 수리하는 수준을 넘어, 오류 원인 규명과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배터리 리퍼비시 기술 개발, 셀 단위 교체 시스템, 합리적인 교체 비용 책정 등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화려한 기술 설명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확실한 안전망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