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급발진 사고 시 당황하지 말고 무조건 "이 행동" 하셔야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2025.08.21
||2025.08.21
운전을 오래 한 사람도, 초보 운전자도 피할 수 없는 돌발 상황 중 하나가 바로 ‘급발진’이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멈추지 않고, 오히려 가속이 붙어버린다면 누구라도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급발진 사고는 순간의 침착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사고가 커지느냐,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느냐는 운전자의 대응에 달려 있다.
급발진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이다.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확실히 브레이크에 발을 두어야 한다.
이때 브레이크는 여러 번 가볍게 밟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끝까지 밟아야 효과가 있다. 동시에 가속페달이 걸려 있는지 신발 끈, 매트 등이 걸리지 않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로 제동이 되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행동은 변속기를 ‘중립(N)’으로 옮기는 것이다. 중립 상태에서는 엔진 출력이 바퀴로 전달되지 않아, 설령 엔진이 최대 회전수를 유지하더라도 차량이 계속 가속하지 않는다.
속도는 점차 줄어들며, 운전자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수동 변속기의 경우에는 클러치를 밟아 동력을 끊는 것이 동일한 효과를 낸다.
일부 운전자들은 급발진 시 곧바로 시동을 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행 중에 시동을 끄면 파워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보조 장치가 작동을 멈추어 차량 조작이 매우 어려워진다. 고속 주행 중이라면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동 끄기는 차량 속도가 충분히 줄어든 후,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선택이어야 한다.
급발진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급히 핸들을 꺾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차량이 중심을 잃고 전복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가능한 한 직선 주행을 유지하면서, 브레이크와 중립 전환을 통해 속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도로 상황이 허락한다면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차량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발진 사고의 가장 큰 적은 ‘당황’이다. 당황하면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거나, 시동을 꺼버려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는 평소에 급발진 대처 요령을 머릿속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다 → 중립으로 변속한다 → 속도가 줄면 안전지대에 정차한다 → 최후에는 시동을 끈다. 이 순서를 기억하고 있으면 실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결국 목숨을 지키는 것은 순간의 준비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