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에 "이것" 관리 안하면 ‘수리비로 수천만원’ 지불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2025.08.21
||2025.08.21
한여름 도로 위에서 차량이 갑자기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원인은 엔진 과열이다. 엔진은 주행 중 지속적으로 고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냉각수다.
냉각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엔진은 순식간에 100도를 넘어 120도 이상 치솟을 수 있고, 이때 내부 부품이 손상되거나 엔진 자체가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연료나 오일 관리만큼 냉각수 점검이 필수적이다.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할 때 나타나는 신호는 의외로 명확하다. 가장 먼저 계기판에 냉각수 경고등이 켜진다. 또한 차량이 예전보다 쉽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정차 시 보닛 위로 열기가 심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더 심각해지면 라디에이터에서 수증기 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때 운전자가 무리해서 계속 주행하면, 단순한 경고를 넘어 엔진 헤드가 휘거나 실린더가 손상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 점검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차량 보닛을 열면 투명한 리저브 탱크가 있는데, 여기에 표시된 ‘MIN~MAX’ 선 사이에 냉각수가 있어야 정상이다. 만약 눈에 띄게 줄어 있다면 보충이 필요하다.
보충 시에는 반드시 차종에 맞는 냉각수를 사용해야 한다. 냉각수는 색상(녹색, 주황색, 분홍색 등)에 따라 성분이 다르고, 서로 섞어 쓰면 화학 반응으로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단순히 물을 섞는 방식이 아니라, 부동액이 포함된 정식 냉각수를 보충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각수는 단순히 ‘물을 보충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냉각수 안의 첨가제가 분해돼 녹이 슬거나 점도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4만~5만 km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되며, 오래 방치할수록 라디에이터 내부가 부식되고 냉각 성능이 저하된다.
특히 여름철 장거리 운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이 잦다면, 정기적인 교체 주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교체 비용은 수십만 원 수준으로, 엔진 손상으로 인한 수백만 원대 수리비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냉각수 관리가 소홀하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이 고속 주행 중 엔진 과열로 차가 멈추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 고장으로 끝나지 않고, 뒤따르는 차량과의 추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냉각수 누수가 방치되면 엔진오일과 섞여 ‘머드오일’ 현상이 생기고, 이 경우 엔진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실제 정비소 사례를 보면, 냉각수 관리 소홀로 인해 엔진 교체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작은 관리 소홀로 수백만 원대 손실은 물론,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여름철 운전의 안전은 에어컨이나 연비보다 냉각수 관리에서 출발한다. 출발 전 보닛을 열어 냉각수 양을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계기판에 냉각수 경고등이 켜진다면 절대 무시하지 말고, 가까운 안전지대에 정차해 엔진을 식힌 후 정비소로 이동해야 한다. 요즘 차량은 기술이 발전했지만, 엔진 열 관리만큼은 여전히 ‘기초 중의 기초’다. 여름철, 냉각수 점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