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키’한 매력의 폭스바겐 ‘ID.4’…바닥을 찍고 올라온 자의 자신감 [원성윤의 가요타요]

스포츠서울|원성윤|2025.08.20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양평=원성윤 기자]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멤버 탈취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재기를 확신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이대로 원히트 원더(한 곡만 흥행)로 끝날 것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큐피드’(2023)로 대한민국 아이돌 역사상 데뷔 후 최단일 진입이라는 기록 역시 산산히 흩어지나 싶었다. 그러나 멤버 교체 이후 ‘푸키’(2004)로 빠르게 안정되며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로 곤욕을 치렀다. 10년이 지난 최근에야 간부들이 징역형까지 살게 됐다. 다시 일어서기 어려울 것 같아 보였다. 아니었다.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이다.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3만5427대를 판매해 테슬라(10만9879대)를 큰 차이로 넘어섰다.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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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그 중심에는 친환경 전기차 ‘ID.4’가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유럽 전기차 가운데 1위(2613대)에 오른 모델이다. 차는 무척 경쾌하다. 폭스바겐 골프를 탔을 때 느낌과도 매우 유사하다. 골프가 해치백 시장을 휩쓸었던 것처럼 ‘ID.4’도 조용히 유럽과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높은 인기는 합리적인 가격 덕분이다. 실구매가는 3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올해 국고 보조금이 수입 승용차 중 최대 수준인 422만 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구매혜택까지 모두 적용시 2025년형 ID.4 프로 라이트는 3887만 원대, 프로는 4461만 원대(서울시 기준)에 구매가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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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차다. ‘ID.4’는 전기차가 가진 특유의 이질감을 덜어냈다. 바로 가속페달을 떼고 나면 발생하는 ‘회생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드럽게 치고 나갈 때는 전기차의 매력도 느껴진다. 처음탔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타면 탈수록 주행질감이 매력적인 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채택한 게 신의 한수다. 넓은 좌석 공간과 대형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폭스바겐 ‘ID.4’.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다만 디스플레이가 직관적이지만 다소 아쉽다. 운전석에 놓인 계기판은 간소한 정보만을 제공한다. 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숫자만 있기 때문에 피로도가 덜하다. 센터패시아에 놓인 12.9인치 터치스크린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문제도 있다. 내장 내비게이션도 빼버렸다. 디지털 취약계층엔 접근성이 떨어진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동해 내비게이션을 쓰기엔 장벽이 높다. 폴스타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티맵을 내장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도 마찬가지다. 전화, 라디오, 미디어, 앰비언트 라이트, 에어컨, 주행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이 조작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볼륨과 공조기 버튼 역시 디스플레이 밑에 자리 잡고 있어 금방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도 독특함이자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이런 요소들만 보완하면, 한국 시장에서 금세 치고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이 가진 자신감이 이 차의 주행 성능에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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