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의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이 935.44km라는 경이로운 단일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하며 전 세계 전기 SUV 최장 주행 거리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현지시간 지난 14일 복수 해외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공식 도전은 영국 공공도로에서 진행됐으며,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심사위원이 현장에서 직접 인증을 완료했다.

기록 달성에 사용된 차량은 양산형 상태 그대로였으며, 20인치 순정 휠과 미쉐린 스포츠 4 EV 타이어를 장착한 조건이었다.

총 주행 시간은 22시간 57분, 세 명의 전문 효율 운전자가 3시간씩 교대 운전했다.

영국 노리치 인근에서 시작된 도전은 대부분 평지의 A·B급 도로를 활용했으며, 비가 포함된 복합 날씨 조건하에서도 이루어진 점이 기술적 의미를 더한다.

공식 WLTP 기준 주행거리 706km를 이미 넘겼을 때, 차량은 20% 배터리 잔량을 여전히 유지했고, 0% 시점에서도 추가 12.8km를 더 달렸다.

에너지 효율은 놀랍게도 12.1kWh/100km(약 8.26km/kWh) 수준으로 측정됐으며, 이는 WLTP 표기치보다 크게 뛰어난 수치다.

이번 도전은 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에 취약하다는 불신을 깨뜨린 상징적 성과로 평가되며, 특히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 거리 이상을 무충전으로 달린 점이 강조된다.

폴스타 UK 매니징 디렉터 맷 갤빈은 대형 프리미엄 SUV가 런던에서 에든버러 수준 이상의 주행을 실현했고 EV는 멀리 못 간다는 말은 이제 역사 속으로라고 전했다.

폴스타 CEO 미하엘 로셸러는 폴스타 3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번 기록이 기술적 진보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기록 인증은 기네스 심사위원 파울리나 사핀스카가 주도했고, 웹플리트가 GPS, 배터리 레벨, 주행 기록 영상 등을 독립적으로 검증했다.

폴스타 3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은 111kWh 대용량 배터리 기반이며, WLTP 기준 약 706km 주행 가능한 사양이다.

현재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9 롱레인지 2WD 532km, 기아 EV9 롱레인지 2WD 501km와 비교하면 해당 기록은 각각 403km, 434km를 앞서는 압도적 격차다.

이번 기록은 일반적인 운전 환경이 아닌, 속도, 가속, 회생제동 등을 최대한 효율 중심으로 운전한 결과이므로 일반 운전자가 동일 조건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짚어야 한다.

폴스타는 앞서 2022년 폴스타 2, 2024년 폴스타 4를 국내에 출시해 브랜드 기반을 다졌으며, 이번 성공이 폴스타 3 국내 상륙 시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전기차 대형 SUV 시장에서 폴스타 3의 이번 기록은 기술적 한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로 향후 현대차와 기아와의 경쟁 그리고 소비자 인식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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