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할 때 "이것" 모르고 정비소 가면 호구 당할 수 있습니다
||2025.08.17
||2025.08.17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수리 경험을 할 때 “생각보다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정비소에서 안내하는 대로 수리를 맡길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교체나 과잉 정비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차량 관리 지식이 부족하면 정비사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호구 잡히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리를 맡기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정비 견적서다. 견적서에는 어떤 부품이 교체되는지, 공임비가 얼마인지, 부품 단가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야 한다.
만약 정비소가 견적서를 대충 작성하거나 금액만 뭉뚱그려 표기한다면 신뢰하기 어렵다. 투명한 견적서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수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동일 부품 가격을 대략적으로라도 확인해두면 정비소의 과도한 청구 여부를 비교할 수 있다.
정비소에서 자주 권하는 수리 중 하나가 소모품 교체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 패드, 에어컨 필터, 타이어, 엔진 오일 등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아직 충분히 사용 가능한 부품을 미리 교체하도록 권유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에어컨 필터나 점화 플러그 같은 부품은 육안 확인만으로도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교체를 권하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 점검 후 실제로 마모가 심하거나 수명이 끝났을 때 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수리를 맡기면 정비소는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비소는 보험사 청구 금액을 늘리기 위해 필요 없는 수리까지 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기부담금 외에도 보험료 인상이라는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경미한 사고라면 보험 처리보다 일반 수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많다. 이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하게 보험료가 오르고, 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정비 내역서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정비 내역서에는 교체된 부품명, 수량, 단가, 공임 등이 기재되어야 하며, 정비소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
또한 교체된 부품은 소비자가 원한다면 반드시 반환받을 수 있다. 실제로 교체했다고 해놓고 기존 부품을 그대로 둔 채 비용만 청구하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환 부품 확인은 소비자가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아무리 차량 지식이 많아도 결국 정비소의 정직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골 정비소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처음 방문할 때는 작은 정비를 맡기고, 견적의 투명성, 설명의 자세함, 부품 교체 권유의 합리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정부가 인증한 ‘자동차 검사·정비 사업자 조회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만한 정비소를 찾을 수 있다. 소비자가 눈높이를 높여 정직한 업체를 고르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오히려 차량 수명도 더 오래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