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00대도 안팔리는 제네시스" 결국 ‘이 모델’ 국내에서 단종 될 수도 있다?
||2025.08.15
||2025.08.15
제네시스의 엔트리급 스포츠 세단 G70이 2027년을 끝으로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생산 계획은 2027년까지로 잡혀 있으며, 2세대 후속 모델 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제네시스의 글로벌 세단 전략이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G70은 201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과 경쟁하며 주행 성능과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4년 미국 시장에서 G70은 12,258대를 판매해 GV70(26,944대), GV80(22,843대)에 이어 제네시스 내 3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누적 판매량은 5,136대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24년 한 해 동안 판매량은 2,371대에 불과하며, 월평균 200대를 밑돌고 있다. 세단 시장 축소와 SUV 인기 상승이 직격탄이 됐다.
제네시스 측은 단종설에 대해 “현재 단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모터원’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관계자는 “작년 초 새롭게 개선된 G70을 출시했고, 2026년형 모델도 미국 시장에 공급 중”이라며, G70이 여전히 미국에서 중요한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후속 개발 계획이 보이지 않는 점, 판매량 감소, SUV 중심의 라인업 재편 등을 근거로 단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G70은 2022년 대규모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제네시스 특유의 ‘투라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2024년형 모델에는 300마력급 2.5ℓ 터보 엔진과 브렘보 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되어 상품성이 강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SUV의 실용성과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스포츠 세단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은 이미 GV70, GV80 등 SUV 라인업으로 이동했다. 글로벌 전동화 전략 또한 SUV와 크로스오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세단 라인업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G70의 단종은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세단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전동화 버전의 대체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G80, GV80에 적용할 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만약 G70 단종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G70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내연기관의 주행 감성을 선호하면서도 연비와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발표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