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한번에 830km 주행" 역대급 테슬라 모델 3 출시했지만 ‘이 나라’ 에서 먼저 공개
||2025.08.14
||2025.08.14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자사 역사상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한 모델 3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CLTC(중국 경량차 테스트 주기) 기준 830km를 주행할 수 있는 이 모델은 78.4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오는 9월부터 중국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26만 9,500위안(약 3,749만 원)으로, 기본형 모델 3보다 약 14.44% 높은 수준이다.
신형 모델 3 롱레인지 RWD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사용하며, 0→100km/h 가속 5.2초, 최고속도 200km/h를 지원한다. 기존 기본형 RWD 모델이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테슬라는 앞서 7월 1일, 롱레인지 AWD 버전의 주행거리를 713km에서 753km로 늘리고 가격을 28만 5,500위안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번 RWD 롱레인지 모델은 AWD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주행거리도 더 길어, 장거리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2025년 1~7월 기준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총 30만 4,027대로 전년 대비 6.32% 감소했다. 특히 주력 모델인 모델 Y는 20만 2,257대로 17.15% 감소했지만, 모델 3는 10만 1,770대로 26.54% 증가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모델 3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금융·보험·도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구체적으로 ▲5년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 ▲8,000위안 도색 할인 ▲8,000위안 보험료 지원이 적용되며, 단 최고가 퍼포먼스 모델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중국에서 전기차 주행거리를 산정하는 CLTC 기준은 실제 주행 환경보다 다소 긴 거리가 측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830km라는 수치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보여준다.
이는 장거리 주행 불안감을 줄이는 심리적 장점과 함께,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중국 내 광범위한 지역 간 이동을 고려할 때, 800km 이상 주행거리는 실질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된다.
테슬라는 올가을 중국 시장에 6인승 모델 Y 롱버전(Model Y L)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82.0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CLTC 기준 75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모델 Y 대비 좌석 구성과 실내 공간이 넓어져 가족 단위 소비자와 고급 SUV 수요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세단과 SUV 라인업 모두에서 장거리 주행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의 이번 모델 3 롱레인지 RWD 출시는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장거리 주행 경쟁을 본격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YD,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도 7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모델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배터리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강화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