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주고라도 사고 싶네"…요즘 인기 절정인 이 SUV
||2025.08.12
||2025.08.12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계약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차를 인도받기까지 최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고 대기 기간은 인스퍼레이션·프리미엄 트림이 약 16개월, 크로스 트림이 13개월이며 투톤 루프나 매트 컬러를 선택하면 22개월까지 늘어난다. 어떤 사양을 고르든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차체 크기 변화다.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보다 전장이 100mm 길어지면서 차급이 경형에서 소형으로 상향됐고, 실내 공간이 넓어져 탑승 쾌적성이 크게 향상됐다.
적재공간도 280L로 늘어나 일상 생활용품부터 소형 캠핑 장비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도심형 전기차임에도 높은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안전사양 강화도 주목받는다. 국내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돌발 상황에서의 위험을 줄였으며, 초보 운전자와 고령 운전자 모두에게 유용하다.
전기차로서의 성능도 충분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15km 주행이 가능하며, 도심 주행과 근교 여행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한다.
이 같은 상품성은 해외 시장에서도 통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되며, 출시 6개월 만에 유럽 시장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3902대로, 해외 판매가 4배 이상 많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이 수출로 배정되면서 국내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생산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해외 수출 비중이 높아지자 국내 계약자들의 대기 기간은 더욱 늘어났다. 인기 옵션까지 선택하면 인도 시점이 2년에 육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계약 단계에서 안내되는 장기 대기 기간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계약을 취소하거나 대체 차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온라인 전용 판매 방식을 유지하며 공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대기 기간을 줄일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외 판매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새 차로 받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기다림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