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 배우근 기자] BMW 뉴 X3 20 xDrive M Sport Pro는 첫인상은 당당하다. 수직에 가까운 거대한(?) 키드니 그릴이 정면을 압도하고, 새롭게 바뀐 라이트 디자인과 함께 존재감을 제대로 뽐낸다. 전장 4755mm, 전폭 1920mm의 몸집은 듬직하면서도 날렵하다. 높이는 1660mm다. 길고 넓어진 비율 덕분에 시각적 무게중심도 안정적이다. 리어엔 T자형 리어라이트와 긴 루프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뤄 세련된 마무리를 보여준다. 이번 시승은 서울-강릉 왕복 주행, 총 430km 구간에서 이 차량의 성능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운전자를 위한 BMW’가 아닌 ‘가족 모두를 위한 BMW’를 만끽했다. 실제 주행감각은 ‘강직한 외모 속 부드러움’ 그 자체다.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교외에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가속을 시도해봤다.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직진성과 적당한 무게감의 조향은 탑승자 모두에게 신뢰감을 준다. BMW 특유의 폭발적 토크감을 느낄 만큼 밟지 않았지만, 정제된 가속감은 오히려 패밀리 SUV로서의 본분에 더 충실하게 다가온다. 이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10.9㎞/L. 하지만 서울에서 강릉까지 왕복 430km를 다녀온 뒤 계기판에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186㎞였다. 차량 설정값을 확인해보니 평균연비는 17㎞/L다. 하이브리드 특성과 운전습관의 시너지가 극대화된 결과로 보인다. 뉴 X3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엔진을 보조해 주행 중 연료 효율을 높인다. 특히 재시동 시 진동 억제 효과도 있어 정차-출발 반복이 많은 도심에서도 체감 품질이 상당하다.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일체형으로 연결돼 있고, 하단엔 ‘BMW 인터랙션 스마트 바’가 자리잡았다. 주행 중 조작은 직관적이고, 간결한 센터페시아 구성은 실내 분위기를 더 깔끔하게 만든다. 핸들은 두툼한 편이다. 시트에 민감한 운전자가 꽤 있는 편인데, 이 차량의 시트는 몸을 잡아주는 감각이 뛰어나다. 쏠림현상을 적절히 제어한다. 옆구리를 탄탄히 지지해주고, 앉은 자세에서 허벅지, 엉덩이의 압력을 적절히 분산해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가 적다. 비건 소재 ‘베간자’가 적용됐고, M 스포츠 프로 트림에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대시보드도 들어가 감성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고려했다. 고속주행 중에도 실내는 조용하다. 동승자와 조용히 대화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바람 소리, 노면 소음이 적고, 음악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풍성한 음질이 유지된다. 에어콘은 2~3단으로 설정하고 달렸는데, 3단 이상부터는 조금 소리가 커졌다. 안전 기능은 꼼꼼하다. 스톱&고 기능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이탈 보조, 전방 충돌 경고, 보행자·자전거 감지 기능까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과감할 정도로 적극 개입한다. 주차 중 장애물이 감지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멈춘다. 일부러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뉴 X3 20 xDrive M Sport Pro는 고급스러움, 주행 안락감, 효율성까지 모두 챙긴 ‘그란투리스모 스타일 SU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식당에 가서 음식이 맛있으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뉴 X3은 다시 몰고 싶은 차량을 논할때, 리스트 상단을 차지할게 틀림없다. 소유욕구가 생기는 모델이다. kenny@sportsseoul.com아우디 공식딜러 태안모터스, 창립 2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실시타이어뱅크, 프로모션과 안심보상 서비스 혜택 담아 신규 CF 온에어박해민 ‘피자 주문 완료‘美 GM-현대차, 차량 5종 공동 개발 프로그램 발표…2028년 출시 목표“뒷유리 과감히 없애 차량 독창성 강화” 폴스타 4,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