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2500만원? 갓성비 인정!"…주행거리 110km 늘고 힘 세진 이 SUV
||2025.08.02
||2025.08.02
중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가 등장했다. 창안이 선보인 2026년형 디팔(Deepal) S05는 주행거리와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며 전기 SUV 시장 경쟁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
현지시간 1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디팔은 자사 인기 모델인 S05의 2026년형 순수 전기차(BEV)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모터 성능을 강화해 CLTC 기준 최대 6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는 110km 늘었고 최고출력도 33마력 상승했다.
디팔 S05는 2024년 10월 첫 출시 이후 단기간에 브랜드 베스트셀러로 성장했다. BEV와 EREV 두 가지 전동화 라인업으로 판매되며 누적 6만2309대가 판매됐다. 이번 2026년형 출시를 통해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20mm, 전폭 1900mm, 전고 1600mm로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한다. 휠베이스는 2880mm로 동급 대비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외관은 슬림한 주행등과 범퍼 일체형 헤드램프, 단일 테일램프, 접이식 도어 핸들, 경사진 D필러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기차 전용 설계로 앞쪽에 159리터 용량의 트렁크도 갖췄다.
실내는 2.5K 해상도의 15.4인치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중심이다. 평평한 하단부를 가진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뒤에는 기어 시프터가 위치하며, 센터 터널에는 컵홀더 2개와 무선 충전 패드, 넓은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계기판 대신 상위 트림에서 제공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주요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전기 파워트레인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56.1kWh 배터리 대신 68.8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주행거리는 510km에서 610km로 증가했다.
모터 출력도 175kW(235마력)에서 200kW(268마력)으로 향상돼 주행 성능이 강화됐다. 3C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15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S05는 EREV 모델도 판매된다. 1.5리터 72마력 엔진을 발전용으로 사용하며, 27.3kWh 배터리와 215마력 전기 모터를 조합해 1회 충전으로 155km까지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2026년형 업데이트는 BEV에 한정됐으며 EREV 모델은 기존 사양으로 유지된다.
2026년형 S05 BEV는 Plus, Max, Ultra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12만9900위안(약 2510만원), 13만9900위안(약 2700만원), 14만9900위안(약 2900만원)이다.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대비 110km 늘어난 주행거리와 33마력 향상된 출력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실사용 편의성과 상품성을 모두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 15분 만에 5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3C 고속 충전은 도심과 장거리 이동 모두에서 충전 부담을 크게 줄인다. 중국 내 고속 충전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체감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 소비자 관점에서도 S05는 흥미로운 모델이다. 소형 SUV 크기에 620km 주행거리와 268마력 후륜 전기 모터를 갖췄다는 점은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다만 아직 국내 도입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디팔 브랜드는 창안자동차가 전동화 전용으로 육성 중인 서브 브랜드다. 중국 시장에서는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으며, 이번 S05 신형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 전기 SUV 경쟁 모델로는 비야디(BYD) 아토 3, 기아 EV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신형 등이 있다. S05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후륜 구동 특성으로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