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슬라 따라가나… 현대 전기차, ‘이것’ 빠진 채로 출시한다
||2025.08.01
||2025.08.01
현대차가 중국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의 실내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개발한 첫 전기차로, 투싼과 유사한 차체 크기에 최신 전동화 기술과 실내 구성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자동차에서 필수로 여겨졌던 계기판이 사라지고, 물리 버튼 역시 비상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터치스크린으로 대체됐다는 사실이다. 27인치 대형 스크린 하나로 차량의 주요 정보를 표시하고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는 방식은 기존 현대차 실내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렉시오 실내는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27인치 대형 스크린이 센터페시아와 조수석 앞쪽에 길게 배치돼, 속도와 경고등, 내비게이션 등 주요 정보를 표시한다. 운전석 계기판은 따로 없고, 윈드실드에 속도 등을 표시하는 HUD 방식으로 대체됐다. 물리 버튼 역시 비상등을 제외하면 거의 사라졌고, 공조장치부터 주행 설정, 인포테인먼트 조작까지 모두 터치스크린으로 통합됐다.
테슬라를 비롯해 최근 전기차 브랜드들이 채택하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현대차는 여기에 음성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가변형 컵홀더 같은 편의 장비를 더해 사용자 경험을 높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칩을 탑재해 실시간 음성 명령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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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전기차 실내 디자인 트렌드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목표로 한다. 다만, 터치스크린 중심 조작은 주행 중 조작 지연이나 시선 분산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운전자는 새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고 음성인식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습관이 중요해졌다.
일렉시오는 중국 현지 전용 모델로 국내 출시는 계획에 없지만,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 실내 인테리어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계기판 삭제와 물리 버튼 최소화, 대형 스크린 중심의 조작 방식이 향후 국내 전기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운전자는 주행 중 시선을 정면에 두고, 음성인식 기능을 적극 활용해 터치 조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차 역시 향후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의 조작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의 실내 환경을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