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넓은 트렁크” …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국내 출현, 더 넓은 실내 품었다
||2025.07.28
||2025.07.28
쉐보레의 신형 트래버스가 최근 한국에서 포착되며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시 지연으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완전히 달라진 외관과 성능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국에서 공개된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 현대 팰리세이드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래버스는 새로운 디자인, 강력한 주행 성능, 넓은 공간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트래버스는 기존 미니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프리미엄 SUV로 거듭났다. 각진 헤드램프와 듀얼포트 그릴이 전면부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측면 클래딩과 샥스핀 쿼터 글라스는 오프로드 감성을 더했다.
Z71 오프로드 트림은 지형 모드, 락커블 디퍼렌셜, 전용 타이어 등 전문 기능으로 무장했고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최적화됐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7인치 대형 모니터가 중심을 잡는다. 1, 2열은 여유로워졌지만 3열은 좁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대 2,770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트렁크는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넉넉해 활용도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엔진은 2.5리터 터보 가솔린으로 328마력, 45.1kgf·m 토크를 뽑아낸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세금 부담은 줄였지만, 연비 측면의 개선은 뚜렷하지 않다.
GM이 한국형 슈퍼 크루즈(고속도로 반자율주행)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기술적 차별화는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옵션이 빠졌다는 점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트래버스는 북미 기준 42,000~57,000달러 사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수입 시 환율과 세금을 반영하면 6천만 원 후반에서 8천만 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고급감과 브랜드 신뢰도 면에서 현대차가 아직 우위에 있다”며, “쉐보레가 가격과 사양에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다만 디자인, 공간, 오프로드 성능에서 강한 인상을 준 트래버스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충분히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