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3D 형상 검색, 단순 검색 넘어 공용화·표준화 수준까지 확장"
||2025.07.24
||2025.07.2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공작기계 제조기업 디엔솔루션즈가 자사 R&D 조직에 다쏘시스템 AI 기반 부품 검색 솔루션 ‘원파트(OnePart)’를 도입해 부품 표준화와 재활용 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 복잡한 3D 모델링 환경과 유사 부품 중복 설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디엔솔루션즈는 모든 기종 부품을 3D 모델링하고 이를 다쏘시스템 PLM 시스템 에노비아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부품이 반복 설계되거나, 기존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R&D팀은 3D 형상 기반 유사 부품 검색에 특화된 ‘원파트’ 도입을 추진했다.
디엔솔루션즈의 이은주 R&D기획팀 책임 매니저는 다쏘시스템코리아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 코리아 컨퍼런스 2025'에서 AI 기반 지능형 부품 관리 적용 사례를 주제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디엔솔루션즈는 당초 자체적으로 AI 기반 형상 검색 엔진 개발도 시도했다. 실제로 1만여 개 부품을 학습한 프로토타입을 운영하며 자체 개발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정확도·도입 기간·비용 등을 고려해 상용 솔루션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엔솔루션즈는 원파트 도입 전 PoC(개념 검증)를 거쳤다.. PLM, CAD와 연동 테스트를 포함해 3000여개 부품들 대해 검색·분석 시나리오를 실전 적용했다. 이후 6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2024년 12월에 정식 도입, 2025년 2월까지는 설계자 중심으로 사용자 배포를 완료했다.
디엔솔루션즈는 세 가지 시나리오 중심으로 원파트를 운영 중이다.
우선 품번·품명을 통한 키워드 검색이다.
이를 통해 설계자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부품을 빠르게 찾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바로 CAD에서 열어 비교할 수 있다. 단순 형상은 물론, 홀 개수·위치·크기 등 세부 요소까지 검색할 수 있다.
디엔솔루션즈는 원파트를 공용화·표준화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리유스(ReUse, 재사용)' 중심 기능을 활용 중이지만, 향후에는 공용 부품 클러스터링과 마스터 파트 지정을 위한 ‘리듀스(Reduce)’ 기능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사내 테스트에서 일부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 부품 군집화 및 시각화 기능을 검토했다. 회전·이동된 형상에 대한 검색 정확도 개선을 과제로 삼고 있다.
이은주 매니저는 “도입 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적용 범위를 좁히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변화관리다. 조직이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