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전기차를 좋아해” … 연령대별 선호도 분석해 보니, 테슬라 모델 Y ‘압도적 인기’
||2025.07.24
||2025.07.24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뚜렷하게 바뀌었다. 전기차 신차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하면서도, 40대가 전체 등록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구매 주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30~50대가 전체 구매의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세대별 선호 모델도 뚜렷하게 갈리며 전기차 시장의 세분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7월 1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기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9만35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이 중 개인 자가용으로 등록된 전기차는 6만3903대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27.6%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만2532대(35.3%)를 등록하며 가장 많은 전기차를 구매했다. 그 뒤를 30대(25.2%)와 50대(22.0%)가 이었으며, 이 세 연령층이 전체 등록의 82.5%를 차지해 전기차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이즈유 측은 “내연기관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50대였던 반면, 전기차는 40대와 30대가 앞섰다”며 “전기차 구매 연령대가 더 젊다는 점에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선호 모델 역시 연령대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40대와 30대는 테슬라 모델Y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각각 5898대와 4889대가 등록됐으며, 이어 기아 EV3, 모델3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아 EV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등록된 910대 중 대다수가 EV3였다. 이들은 테슬라 모델Y, 현대 아이오닉5 등도 일부 선택했다.
50대 이상은 상용 전기차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현대 포터 일렉트릭이 50대 이상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60대와 70대에서는 각각 920대, 261대가 등록돼 해당 연령층에서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급증은 단순한 구매 열풍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업계는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지급, 다양한 신형 모델 출시 등이 수요를 자극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40대는 세컨드카 수요가 높은 세대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대중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이라 불리는 수요 정체 국면 속에서도, 세대별 맞춤 모델과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는 모양새다.